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마이크로크레디트(MC)가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MC는 무담보 소액대출로,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빌리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립 자금과 사업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한 대출사업이다.
이용자 대부분이 영세 상인과 농업 종사자들로 생계와의 연관성이 강해 상환율이 높아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최근 보도했다.
한 투자자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신흥시장에서 수백만달러를 MC 관련 상품에 투자해 매월 4~6%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무담보 대출인만큼 위험성이 높지만 관련 펀드를 통하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현재 도이체방크와 루트캐피털과 같은 금융기관들이 MC 관련 펀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MC의 시작은 방글라데시의 무하마드 유누스가 빈곤 퇴치의 일환으로 1983년 설립한 그라민은행이다. 그라민은행은 빈민들에게 담보없이 소액대출을 해주면서 MC의 선구적 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면서 MC는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 기업들의 참여 열기도 뜨겁다.
미국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는 결제전문 자회사인 페이팔을 통해 MC에 참여했고, 소액대출 거래 중개 사이트 마이크로플레이스닷컴은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선진국의 투자자와 개발도상국의 빈민을 금융서비스로 연결하는 키바(KIVA)도 마이크로플레이스닷컴과 유사한 서비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