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반케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차이나반케는 8일(현지시간) 지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00억위안(약 3조36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5.9% 늘어난 29억8000만위안을 나타냈다.
대니 바오 다이와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부동산 경기과열 억제정책이 업계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정책 초점이 주로 투기수요 억제에 있기 때문에 반케와 같은 대형 부동산업체들은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케는 “중소도시에서 대형 주택 프로젝트 진행이 원활한 것이 실적호조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최근 칭다오와 타이위안 등 중소도시에서 아파트를 짓고 있으며 이들 지역에서의 계약금 규모는 741억위안으로 전년보다 64% 늘어났다.
정부의 긴축고삐에도 불구하고 우르무치와 란저우 등 중소도시 부동산 시장은 과열 기미를 보일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르무치의 지난 6월 신규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2%, 간쑤성 성도인 란저우는 8.2% 각각 뛰었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상하이와 베이징 등 대도시에만 시행됐던 주택 구입 제한 정책을 중소도시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