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와 이슈가 없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리면서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법정부채한도 증액 관련 정치권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한 것도 증시를 압박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3.25포인트(0.34%) 하락한 1만2681.1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40포인트(0.86%) 뛴 2858.83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45.02로 1.22포인트(0.09%) 올랐다.
전일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업체 AMD에 힘입어 기술주가 급등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대폭 상승했다.
세계 2위 PC용 반도체업체 AMD는 지난 2분기에 6100만달러(주당 8센트)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의 4300만달러 순손실에서 벗어났다.
AMD는 신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이번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12%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이 12% 증가할 경우 17억6000만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17억달러를 웃돌게 된다.
이에 AMD 주가는 19% 이상 폭등했다.
플래시메모리 제조업체 샌디스크도 실적 호조에 9.6% 급등했다.
반면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캐터필러는 지난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1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항목을 뺀 주당 순이익은 1.72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주당 1.75달러 순익을 밑돌았다.
캐터필러는 5.8% 급락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은 지난 2분기에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실적을 올렸으나 아이폰 개통이 경쟁사보다 떨어지면서 2.2% 떨어졌다.
버라이즌은 지난 2분기 아이폰을 230만대 개통해 AT&T의 360만대에 크게 뒤졌다.
민주 공화 양당이 재정적자 감축과 정부 채무 한도 상향 관련 입장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어 증시에 부담을 줬다.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은 “부채 관련 논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일각에서 돌고 있는 대타협설을 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