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2년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앰부시 마케팅 근절을 촉구했다.
권계현 삼성전자 스포츠마케팅 상무는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에도 베이징 조직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앰부시 마케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앰부시 마케팅은 올림픽이나 세계축구선수권대회인 월드컵과 같은 주요 스포츠 행사를 지원하는 후원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다.
공식후원사의 경쟁사들은 올림픽 경기 관중을 대상으로 무료 안내책자를 배포하는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앰부시 마케팅을 벌여 문제가 되기도 한다.
권 상무는 “문제는 위원회가 앰부시 마케팅에 대해 조금만 신경쓴다면 쉽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지역 당국은 앰부시 마케팅 행사를 중단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런던 당국과 올림픽 조직위에 대한 기대가 높다면서도 시스템은 좋지만 운영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런던올림픽 후원에 1억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전체 후원금의 3분의 2를 영국 본토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삼성은 1998년 이후 세계적인 스포츠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런던올림픽의 마케팅 예산을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비해 20%나 늘렸다.
삼성을 비롯한 11대 글로벌 후원사는 런던올림픽 개최까지 4년간 올림픽 공식후원을 위해 IOC측에 모두 10억달러를 지불한다.
*용어설명
앰부시 마케팅 : 올림픽과 월드컵 등 세계적인 스포츠행사에 공식 후원사가 아니지만 ‘매복(ambush)’하듯이 교묘하게 위장해 기업 광고 안에 ‘월드컵’‘국가대표선수단’ 등을 떠올리는 상징을 사용하는 마케팅 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