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로 유력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의 당선이 녹록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중남미 국가들이 차기 IMF 총재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를 지지하고 나섰다.
마리아 앙헬라 올긴 콜롬비아 외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엘 살바도르에서 막을 내린 미주기구(OAS) 총회에서 “12개 회원국들이 카르스텐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OAS의 다른 국가들이 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고 주요 외신들이 8일 보도했다.
카르스텐스 지지를 밝힌 국가들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 후임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 중남미 개도국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집단적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카르스텐스 지지 성명에 함께 한 나라는 남미 대표국가인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벨리세 볼리비아 온두라스 과테말라 니카라과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도미니카공화국 우루과이 등이다.
현재 카르스텐스는 세계 주요 나라를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앞서 카르스텐스는 전일 G8 회원국인 캐나다를 방문, 주요 인사들을 만나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카르스텐스는 짐 플래허티 재무장관과 마크 카니 중앙은행 총재 등 캐나다 금융계의 실력자들을 만나 “나는 자신은 경제위기를 다뤄본 경험이 있으며 새로운 시각도 갖추고 있어 IMF 총재에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IMF를 주도하는 주요 8개국(G8)이 라가르드 장관을 지지하고 있어 차기 IMF 총재 선거는 선진국과 신흥국간 대립 양상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