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이 10억달러(약 1조800억원)가 넘는 전세계 억만장자 1210명 가운데 18%에 이르는 213명이 중화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현지시간) 홍콩 문회보가 보도했다.
중화권은 중국 본토와 대만, 홍콩, 마카오를 포함해 화교가 많이 살고 있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을 가리킨다.
중화권 출신 억만장자들이 보유한 재산도 전세계 억만장자 전체 재산의 12.6%에 달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13명 가운데 중국 본토가 54%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홍콩이 16%, 동남아가 13%, 대만이 13%를 각각 차지했다.
미국과 기타 지역에 살고 있는 화교들도 5%의 비중을 차지했다.
중화권 출신 억만장자는 지난해 139명에서 올해 213명으로 늘어났다.
전세계 억만장자 중 중화권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07년의 8%에서 올해 18%로 큰 폭으로 커졌다.
리카싱 허치슨 왐포아ㆍ청쿵실업 회장이 지난해 말 기준 260억달러의 재산으로 세계 11위 억만장자에 오르며 중화권 출신 중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최대 부동산업체 선흥카이부동산을 이끄는 궉씨 3형제가 200억달러의 재산으로 중화권 출신 억만장자 2위에 올랐다.
아시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리쇼키 홍콩 헨더슨 부동산 그룹 회장이 190억 달러 재산으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의 로빈 리 회장이 중화권 출신 부자 4위에 오르며 중국 본토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