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대신 럭셔리 여행 및 여가를 즐기는 ‘노블레스 노마드(Noblesse Nomad)’가 되고 싶다면 멋진 자연 속에서 몽골·시베리아 유목민들의 전통 텐트인 ‘유르트’를 체험해 보는 건 어떨까.
몽골의 이동식 주거 천막인 ‘게르’ 등 유르트는 광활한 초원지대에서 생활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장비다.
가볍고 튼튼하며 접을 수 있는 둥근 지붕 모양의 유르트는 강풍과 혹독한 겨울에 대비해 단열 처리가 됐으며 짐을 나르는 동물에 의해 옮길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르트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수백개에 달한다면서 낙타 등 동물로 이동시킬 필요가 없는 이상적인 유르트 체험 지역 몇군데를 소개했다.
WSJ는 먼저 럭셔리 유르트 리조트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하프문베이에 위치한 ‘록워터 시크릿 코브 리조트(Rockwater Secret Cove Resort)’를 꼽았다.
선샤인코스트의 험준한 바위투성이 해안가 절벽에 자리 잡은 이 텐트 리조트에서는 가족을 갖고 싶은 소년의 모험을 담은 영화 ‘로빈슨 가족’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
고급 리조트는 전용 발코니, 온돌 슬레이트 바닥, 스파 욕조, 프로판 벽난로 등을 갖추고 있다.
4성급 레스토랑과 바도 이용할 수 있다.
실외 활동으로는 말 또는 자전거를 타고 북서쪽 숲 탐사하기, 카누 및 보트 타기, 야외 온수풀에서 수영하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일년 내내 오픈하는 이 리조트에서 하룻밤 보내는 데는 최소 297달러(약 33만5000원)가 필요하다.
칠레의 ‘파타고니아 캠프(Patagonia Camp)’도 눈 앞에 절경이 펼쳐지는 유트르 리조트에 이름을 올렸다.
5성급 유르트 리조트인 이 캠프는 칠레의 땅 끝 파타고니아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 위치했으며 자연 그대로 오염되지 않은 토로 호수가 내려다 보인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은 미국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50곳 중 하나에 포함된 칠레의 보물이다.
18개 유르트에는 킹 또는 트위 사이즈 침대, 채광창, 수제 가구, 전용 테라스 등이 마련됐으며 와이파이(무선인터넷)도 가능하다.
낚시를 즐기고 칠레산 바베큐를 맛보거나 퓨마도 구경할 수 있다.
다음달부터 문을 여는 이 리조트의 이용 가격은 3박에 1780달러부터 시작된다.
프랑스 론알프주 아르데슈의 ‘캔버스 칙(Canvas Chic)’은 유트르 캠프장 느낌을 가장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
3만년 역사의 동굴벽화로 유명한 아르데슈 계곡에 인접한 산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캠프는 오크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객실은 허름하면서도 멋진 프랑스 스타일로 장식됐다.
가까운 석회암 협곡에서 하이킹과 등산을 하거나 강에서 카누 또는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이 캠프는 오는 5월 1일부터 오픈하며 일주일에 589달러로 자전거를 타거나 도보 이용시 제로 이미션(무배출) 할인 10%가 적용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빅서에 있는 ‘트리본스 리조트(Treebones Resort)’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고급 유르트 리조트다.
빅서는 캘리포니아주 서부 명승지로 로스앤젤레스(LA)와 캘리포니아 사이에 해안가에 위치하며 몬테레이만 국립해양생물 보호구역에 속한다.
1박(아침 포함)에 160달러부터 시작하며 일년 내내 오픈한다.
*용어설명: 노블레스 노마드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풍토롤 중요하게 생각한 사람들을 ‘노블레스 노마드(Nobless Nomad)’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