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분화'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네 번째로, 연기는 분화구에서 2000m 상공까지 치솟았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할 때 화산석이 튀는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며 화구에서 반경 3km이내로 정했던 입산 규제 범위를 4km로 확대했다.
분화 경계 레벨은 ‘3’으로 하고, 화산쇄설류(화산 폭발로 인해 화산재, 연기, 암석 등이 뒤섞인 구름이 고속으로 분출되는 현상)의 경계 범위는 3km를 유지했다.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시는 신모에봉 화구에서 남서쪽으로 3km 가량 떨어진 숲의 지면에 큰 구멍이 뚫린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경은 구멍은 2개로 직경은 대략 5, 6m, 깊이는 2m로 추정하고, 구멍의 내부에는 화산석으로 보여지는 돌덩이가 있었고 주위에는 나무들이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가고시마 지방 기상대가 헬리콥터로 상공을 날며 조사한 결과, 화구 내의 용암돔(점성이 큰마그마가 지표로 밀려나와 만들어진 화산으로 종을 뒤엎은 모양의 화산)이 전날 조사 시점보다 낮아진 것으로 판명됐다. 폭발적 분화로 돔의 일부가 날아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화산이 터질 때 폭발음과 함께 일어나는 공진의 강도는 신모에봉 분화구에서 남서쪽으로 3㎞ 떨어진 지점에서 458파스칼에 이르렀다. 100파스칼을 넘으면 유리창이 깨질 수 있고, 458파스칼이면 촉감으로도 느껴진다.
이같은 공진으로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는 1층 병실의 유리창 여러 장이 깨지면서 입원해있던 90대 여성 환자가 이마를 다쳤다. 기리시마시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유리창이나 분화구에서 11㎞ 떨어진 기리시마 시청 기리시마 종합출장소의 출입구 유리창도 깨져나갔다.
지난달 27일 일어난 1차 폭발적 분화 때에는 수백㎞ 떨어진 고치현에서도 공진으로 유리창이 흔들렸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미야자키현 다카하라초(高原町)에서는 학교 폐쇄도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