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패스트푸드 맥도날드가 햄버거대학(Hamburger University)을 홍콩에서 상하이로 이전하면서 중국인들의 입학경쟁이 치열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햄버거대학은 맥도날드가 설립한 일종의 경영훈련센터다.
중국 창사(長沙) 지역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하다가 햄버거 대학 점포 매니저 과정을 배우고 있는 저우 샤오부는 “햄버거 대학에 들어오기 위해 43명의 매니저들과 경쟁해야 했다”며 “1000명의 지원자 가운데 8명이 합격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대학 합격률은 1%로 지난해 하버드대의 7%보다 낮아 경쟁이 치열했음을 보여줬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학한 만큼 혜택이 돌아온다. 합격자 전원은 수업료를 면제받으며 맥도날드는 주 5일 수업을 위해 1인당 1만위안(약170만원)을 투자한다.
맥도날드 대학 상하이 캠퍼스는 중국 본토 뿐 아니라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인근 중화권 국가 학생들도 지원을 하기 때문에 모든 수업에 영어, 중국어, 광둥어 통·번역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고용된 7만명의 맥도날드 직원 가운데 1000명이 햄버거 대학에서 교육을 받았다.
맥도날드는 올해 교육생 수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수잔나 리 햄버거대학 교장은 “2014년까지 전교 학생수를 4000명으로 늘릴 것”이라며 “맥도날드가 필요한 인력풀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가 햄버거 대학을 홍콩에서 상하이로 옮긴 것은 본토 시장확대를 위해서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165개의 점포를 신설한 맥도날드는 중국 본토에서 올해 200개 신규 지점을 개장하고 2013년까지 1000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중국 지출을 전년보다 25% 늘렸다”며 “올해도 투자금을 40%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중국 맥도날드 매장 매출은 12.7% 증가해 맥도날드 전체 매출평균보다 두배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