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 D-1

입력 2011-01-18 10:29 수정 2011-01-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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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대외 이미지 개선 시도...양국 협력 강화 메시지줄 듯

세계 정치와 경제를 이끄는 중국과 미국 정상의 세기적 만남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18일(현지시간) 국빈방문해 다음날인 19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후진타오 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으로 양국의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4월12일(현지시간) 핵 안보회의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한 후진타오 주석이 오바마 미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는 모습.(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국가 지도자이면서 구체적인 모습이 알려져 있지 않던 후 주석이 이번 방미로 베일을 벗게 됐다고 전했다.

브룩킹스 연구소의 청 리 중국 정치전문가는 “중국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반면 중국의 최고지도자들이 인간미를 보인 적은 드물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흥미와 우려가 동시에 커졌다”고 설명했다.

존 헌츠먼 주중 미 대사는 “후 주석 방미 중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친근한 이미지를 양국 국민들에게 줘 양국의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방미에 앞서 WSJ와 워싱턴포스트(WP) 등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06년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인터뷰를 거절했었다.

후 주석의 방미일정에도 서로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려는 양국의 세심한 배려가 나타나 있다.

후 주석은 18일 저녁 미국에 도착시 조 바이든 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고 이날 저녁 오바마 대통령과 소수 인원만이 배석한 비공식 만찬을 갖는다.

비공식 만찬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인도 총리와 멕시코 대통령 국빈방문때는 없던 것으로 공식만찬에서 갖기 힘든 솔직한 의견을 나누고 개인적 친밀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나타나 있다는 평가다.

이튿날인 19일에는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50만달러(약 5억6000만원) 규모의 성대하고 화려한 국빈만찬을 갖는다.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로 후 주석이 시카고를 선택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미 중서부 경제중심도시를 방문함으로써 오바마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중국과 미국의 경제방면에서의 상호 협력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카고에서 후 주석은 월터 페이튼 고등학교 내 공자학원을 참관한다.

공자학원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중국어와 각종 중국문화를 해외에 전파하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최대 자동차부품업체 완샹이 인수한 시카고 부품공장을 방문하는 것도 중국이 미국의 일자리를 뺏고 있지 않으며 양국의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핵안보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포함해 취임 이후 24개월 동안 후 주석과 8번의 만남을 갖게 된다.

양국 정상의 빈번한 만남은 중국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양국 관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주요 언론은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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