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에 제동이 걸렸다.
골드만삭스는 17일(현지시간) 이메일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 투자에 대한 미디어의 지나친 관심으로 투자 신청에서 미국 고객들을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4억5000만달러(약 5016억원)를 투자하는 거래를 체결했으며 현재 사모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미디어의 관심 정도가 지나쳐 미국법에 따라 미국 내에서 사모투자를 적절하게 완료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골드만삭스는 페이스북의 주식 15억달러 어치를 미국과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계획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 투자자 모집 철회 이후 투자 규모를 축소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골드만삭스의 이같은 발표에 미국 투자자들의 실망이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클레어몬트 크릭 벤처스의 랜디 혹스 이사는 “골드만삭스의 이같은 발표에 미국 투자자들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나단 소우 페이스북 대변인은 “골드만삭스가 어떤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입장”이라면서 언급을 피했다.
런던 카스비즈니스스쿨의 피터 한 재정학 교수는 “특정 그룹에 투자 자격을 배제하는 것이 환영받지 못할 일”이라면서 “하지만 골드만삭스에게 장기적인 피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