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인도 진출을 선언하면서 ‘인도판 커피전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스타벅스는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인도 시장 공략의 시동을 걸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차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는 인도는 세계 5위 커피 원두 수출국이기도 하다.
인도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커피 소비가 늘고 있다.
인도 통상산업부의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커피 소비량은 지난 13년 동안 89% 증가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인도는 언젠가는 중국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할 것이 틀림없다”면서 “인도는 중국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큰 기회의 땅”이라며 인도 시장 공략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이어 “타타그룹과 연계한 것은 우선 인도의 질 좋은 아라비카 원두 구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타타그룹의 소매매장과 호텔 등에 스타벅스 매장을 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타그룹 산하 타타커피는 인도 최대 커피생산회사이며 미국 3위 커피브랜드인 ‘에잇 어클락 커피’도 보유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인도 진출 계획에 인도 최대 커피전문점 카페 커피데이가 긴장하고 있다.
카페 커피데이는 현재 인도 전역 175개 도시에 1030개가 넘는 매장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2억2200만달러(약 2471억원)에 달했다.
카페 커피데이는 지난해 미 사모펀드 KKR로부터 2억달러를 투자받았고 3년 안에 매장을 2배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