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사장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파즈플로 FPSO’ 명명식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는 기름값 등이 올라 해양 산업 부문의 수주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사장은 매출의 경우 “올해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선업체는 달러 베이스로 계산하는 관계로 원화 강세시 매출은 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7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과 르린그룹 간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참석한 데 대해 남 사장은 “김 전 회장이 참석한다는 사실은 전날(6일) 확인했다”며 “김 전 회장은 왕민 랴오닝성 서기와 친분관계에 있어, 그쪽 게스트로 참석한 것으로 안다. 우리쪽에서 초청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 전 회장과는 건강 등 안부만을 묻는 일상적인 인사를 했을 뿐 스케쥴이 빡빡해서 많은 대화를 할 수 여건도 되지 않았다”며 세간의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남 사장은 연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남 사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연임은 지난 2009년 3월 주총에서 결정됐고 이미 이때부터 검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라며 “내가 로비를 통해 힘이 있어서 연임했다면 그렇게 바로 조사 받았겠는가. 정황상으로 확인해봐도 의혹과 사실은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조사가 언제 시작되고 언제 끝나는지 개인으로서 알 수는 없지만 이미 더이상 나온 것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이로 인해 마음고생도 있었지만 이와관련해 여기저기서 너무 많이 물어보니 만성이돼 괜찮더라”고 의혹이 해소된 데 대해 후련한 마음을 내비쳤다.
아울러 내년에도 연임에 도전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연임 얘기는 더이상 꺼내지 말라”며 “시켜주지도 않겠지만 하라고 해도 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M&A가 되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내일이라도 나가라고 한다면 나가야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의 매각과 관련해서는 여러 방식을 놓고 검토해 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는 포스코식 민영화난 기존 방식대로 추진하던지, 일괄매각이나 분할매각 등 다양한 방식을 놓고 논의해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보자는 주장이다. 특히 남 사장은 최근 회사가 매각이 된다고 이야기가 나왔다가 지체가 돼 영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회사는 매각에 신경쓰기보다는 회사의 가치를 올리는데 주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