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행사에는 남상태 사장을 비롯해 발주사인 토탈사의 미셸 우카 부사장, 토탈 E&P 앙골라 필립 샬롱 사장, 앙골라 조세 바스콘첼로스 석유부 장관, 제랄드 에스칼레스 주한프랑스영사, 알프레도 돔베 주한앙골라대리대사 등 각국의 고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번 FPSO는 지난 2007년 12월 프랑스 토탈사가 발주해 1년간 엔지니어링, 2년간 건조작업을 거쳐 3년여만에 완성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FPSO를 앙골라 원유 필드 명칭을 따 ‘파즈플로(Pazflor) FPSO’로 명명했다.
파즈플로 FPSO는 계약 금액 뿐만 아니라 그 크기에 있어서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건조된 FPSO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총 건조금액만 2조6000억원에 달하며 길이 325m, 폭 61m, 높이 32m에 자체 무게만 12만 톤 규모에 이른다. 특히 총 도장 면적은 88만4055㎡로 표준 축구장 넓이의 107배 규모다.
파즈플로 FPSO는 하루 최대 22만 배럴의 원유와 44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16개의 탱크를 통해 총 190만 배럴(약 26만 톤)의 원유 저장이 가능하다. 또한 두 개의 유정에서 동시에 원유를 생산한다.
한편 파즈플로 FPSO는 오는 15일 거제조선소를 출발해 오는 4월 초 목적지인 앙골라 르완다 해상유전지대에 도착할 예정이다. 4월에 목적지에 도착하면 선박의 네개의 귀퉁이에 각 4개씩의 앵커(Anchor)를 통해 고정, 풍속 50m/s에도 견딜 수 있어 본격적인 원유 생산 작업에 나선다. 15일 출발시에는 대우조선해양 80명을 비롯, 주문주 등 총 200여명이 함께 이동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8월말까지 첫 원유 생산이 될때까지 설치 및 시운전 등을 담당해 9월 최종 인도된다.
대우조선해양 해양사업부문장 류완수 부사장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완성되기까지 여러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를 잘 해소하고 세계 최대의 FPSO 건조에 성공해 뿌듯하다”며 “대게 일반 FPSO의 경우 조선소에서 만드는 부분이 90% 가량이 되는데 이번 파즈플로 FPSO는 97~98%를 조선소에서 만들어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류 부사장은 이어 “특히 이번 파즈플로 FPSO는 원유를 뽑아내는 과정에서 물과 가스가 섞여나오는데 이를 뽑아내는 과정에서 바로 분류하는 기술을 최초로 적용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