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아라비아의 작은 반도국 카타르가 2022년 FIFA 월드컵 유치를 계기로 전세계의 조명을 받고 있다. 혹서라는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카타르. 앞으로 펼쳐질 카타르 경제의 장밋빛 전망을 3회에 걸쳐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① 카타르 중동 허브로 부상하나
② 카타르 월드컵 유치...중동 증시도‘올레’
③ 월드컵 특수로 부활하는 카타르 부동산시장
아라비아만의 작은 반도국 카타르가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치에 성공하면서 카타르를 포함한 인근국 증시까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월드컵 유치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일(현지시간) 카타르증권거래소에서 카타르종합주가지수는 7%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종가도 전날보다 3.57% 오른 8477.32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타르 증시는 은행, 건설, 부동산 개발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해 월드컵 유치에 따른 각종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카타르 최대 은행인 카타르 내셔널 뱅크의 주가는 5년래 최고치까지 치솟았으며,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바르와 리얼 에스테이트 주가도 6% 이상 상승했다. 내셔널 시멘트는 8.47%, 카타르상업은행은 3.93%, 라이얀뱅크는 5.52%가 각각 뛰었다.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로 장밋빛 전망이 잇따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카타르의 경제성장률은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타르는 대회를 대비해 호텔 룸 수를 현재의 2배 이상 늘리고 경기장 9곳을 신축하는 한편 철도와 지하철도 건설하는 등 월드컵 개최에 따른 경제 활성화 효과가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기장 신축에만 30억달러가 투입된다.
도하 소재 알 라이얀 인베스트먼트의 아크베르 칸 이사는 “지속적인 성장 면에서는 카타르가 세계 최고일 것”이라며 “월드컵 경기는 대규모 인프라 정비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마 이코노믹 컨설팅의 타하 압델 가니 이사는 “월드컵 경기는 카타르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여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는 인근 국가에도 단비가 되고 있다. 카타르 덕분에 이집트를 포함한 인근국 12개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집트종합지수는 5일 6726으로 전날보다 1.1% 급등했다. 이집트의 오라스콤 컨스트럭션 인더스트리즈(OIC)의 경우 카타르의 건설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에 4.1%가 급등했다.
CIBC 브로커리지의 오마르 다르위시 이사는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는 매우 중요하다”며 “카타르의 잇따른 인프라 확충이 인근국 경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