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빅3 ’ 사업전략 대수술

입력 2010-12-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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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산 확대·자국생산 집약 동시 추진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빅3'가 사업 전략을 대대적으로 수술한다.

닛산자동차는 일본 후쿠오카 현에 있는 규슈 공장을 핵심라인으로 재편키로 했고, 혼다는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의 신공장을 친환경차의 거점으로 정했다.

이들 메이커는 해외 생산을 확대하면서도 자국 내 생산체제를 집약시켜 치명적인 엔고 여건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닛산의 핵심 거점은 규슈 외에 가나가와현 옷파마 공장과 도치기현 도치기 공장이 있다.

규슈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엑스트레일’ 등의 중대형차를, 옷파마에서는 소형차를, 도치기에서는 고급차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닛산은 생산 체제를 이대로 유지할 경우 달러당 80엔대의 환율 수준에서는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 아시아에서 들여오는 부품 운송비가 적게 드는 규슈 공장으로 차량 생산을 집약시키기로 결정했다.

규슈 공장에서는 향후 3년 안에 소형차 조립을 포함해 미니밴 ‘세레나’ 등 간판 차종의 생산도 이관해올 계획이다.

닛산은 한국 중국 태국 등 해외에서 들여오는 부품 물량을 현재의 2배인 40%대로 확대하는 대신 30% 가량을 차지하는 국내 부품 조달 규모는 점진적으로 축소해 운송비를 낮출 셈이다.

혼다는 오는 2013년부터 가동되는 사이타마현 신공장을 하이브리드 차량 전용 거점으로 정하는 한편 생산 차종을 줄여 자국내 생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도요타는 1일(현지시간)부터 인도에 소형차 ‘에티오스’를 투입, 신흥시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는 저가 소형차 시장에 뛰어들어 타타 스즈키 등 우위를 차지하는 메이커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게 된 것이다.

도요타는 향후 인도에서 에티오스 수출을 계획하는 등 중국 등 뒤처져 있는 신흥 시장에서의 반격을 도모한다. 에티오스 가격은 배기량 1.5ℓ짜리가 49만6000루피(약 1200만원)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방갈로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도 시장에서 존재감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노라마의 미야오 겐 이사는 “이만한 가격에 도요타의 품질을 실현했다는 것은 파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에티오스’의 첫해 판매 목표를 7만대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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