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한반도 긴장감 확산과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95.28포인트(0.85%) 하락한 1만1092.0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9포인트(0.32%) 내린 2535.03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89.40으로 8.95포인트(0.75%) 떨어졌다.
이날 시장에서는 최근 구제금융이 결정된 아일랜드에 이어 포트투과 스페인도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돼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포르투갈 의회가 추가 긴축안을 통과시켰지만 이는 투자가들의 심리를 회복시키지 못했다.
유로화가 위험한 상태에 놓여있다는 최근의 우려도 불안감을 조성했다.
여기에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한반도의 긴장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과 미국은 오는 28일 서해에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미국의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서해로 파견됐다.
이 훈련에 대해 중국이 경고하고 나선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뉴욕 소재 홀란드앤코의 마이클 홀란드 회장은 "리스크 선호심리가 후퇴하고 있다"며 "한반도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하락세의 배경이다"라고 언급했다.
업종별로는 JP모간과 모건스탠리가 각각 1.7%, 1.8% 빠졌다.
최대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 코퍼엔골드가 2.8%, 세계 2위 유전업체 할리버튼이 2.2%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포드는 0.9% 상승세를 보였고 델몬트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에 인수됐다는 소식에 4.7%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