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은 시인과 시리아의 시인 아도니스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유력 후보자로 꼽히고 있다.
두 사람은 스웨덴의 노벨상 관측통들 사이에서 수상 가능성이 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AP 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해 독일 여류작가 헤르타 뮐러의 수상을 정확하게 예측했던 스웨덴 일간 다겐스 니헤터의 문학 전문가 마리아 쇼테니우스는 고은 시인과 아도니스가 올해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특히 고은 시인에 대해 "시를 통해 분단된 나라를 통합시키려는 사람으로서 맞닥뜨리는 사람들, 돌멩이, 동식물 등 모든 것에 대해 (시를) 쓴다"고 평했다.
스웨덴 공영 SVT 방송도 고은 시인과 아도니스를 유력 후보로 지목했다.
이밖에 케냐 소설가 은구기와 시옹오, 미국 작가 코맥 매카시와 필립 로스, 조이스 캐럴 오츠, 토머스 핀천, 이스라엘 작가 아모스 오즈, 이탈리아의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등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6년간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 5명이 소설가, 1명은 극작가였으며 시인은 없었다는 점 때문에 고은 시인의 수상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의 심사위원 16명은 이미 지난주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8일 발표되는 노벨평화상 후보로는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운동가 시마 사마르와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가 거론되고 있다.
중국은 그러나 류샤오보가 평화상을 받을 경우 중국과 노르웨이 양국 관계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노벨위원회에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