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계 달래기 나섰다

입력 2010-09-24 11:31 수정 2010-09-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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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간선거 앞두고 인적쇄신

백악관 경제자문 책임자인 래리 서머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의 사임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경제팀 물갈이에 나섰다.

오바마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백악관 경제팀에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간부들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CNN머니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재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 딕 파슨스 씨티그룹 회장 등 기업 간부들은 백악관 중심부로의 접근이 힘들다는 점을 비판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해 온 톰 윌슨 올스테이트 CEO는 지난주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자문단 임명 부문에서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내 주요 다국적 기업 대표들을 포함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조안나 슈나이더 대외협력 부문 전무이사는 "기업 간부들이 백악관 경제 정책의 핵심을 맡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사임할 계획인 서머스 의장 외에도 크리스티나 로머 경제자문위원장, 피터 오재그 예산국장, 허브 앨리슨 재무부 금융안정 차관보 등도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슈나이더 이사는 "이번 사임이 미국 대형 은행들이 분기결산 직전 부채수준을 일시적으로 낮췄다가 다시 높이는 일종의 분식 관행인 '윈도 드레싱(Window Dressing)'과 같은 현상이 아니다"면서 "다른 분야의 경험을 가진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수 싱크탱크인 카토연구소의 마크 칼라브리아 금융개혁 부문 책임자는 "백안관의 경영 경험 부족이 일부 기업들에 혼란을 주고 민간 부문의 성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오재그 국장도 기업 CEO들이 경제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점이 기업들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오재그 국장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기업들이 합법적인 불평을 하는지와 상관없이 자신들의 행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간부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팀에 제록스의 앤 멀케이 전 CEO와 우술라 범즈 현 CEO, 씨티그룹의 파슨스 회장, 허니웰인터내셔널의 데이비드 코트 CEO 등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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