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고조...전반적 약세

입력 2010-08-23 16:20 수정 2010-08-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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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증시는 23일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돼 전반적 약세를 나타냈다.

악셀 베버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이 지난 20일 “내년 1분기에 출구전략 시행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은행권에 대한 유동성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밝힌 것이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재부상시켰다.

다이와 자산운용의 나가노 요시노리 선임 투자전략가는 “베버 위원의 발언이 유럽 경제문제에 대해 투자자들이 다시 초점을 맞추게 만들었다”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투자를 꺼리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중공업업체들이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고 호주에서 자원세를 추진하고 있는노동당이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자원세 시행여부가 불확실해진 것은 관련업종의 상승세를 견인하며 낙폭을 제한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62.69포인트(0.68%) 하락한 9116.69로, 토픽스 지수는 4.80포인트(0.58%) 내린 824.79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유럽 재정위기가 해소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약세를 보여닛케이 지수가 9개월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가 이날 15분에 걸쳐 전화회담을 가졌으나 환율 개입이나 추가 경기완화책에 대한 언급을 피한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특징종목으로는 유럽이 최대 시장인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이 1.39%, 일본 2위 자동차업체 혼다차가 0.53%, 매출의 15%를 유럽에서 올리는 샤프가 2.46% 각각 떨어졌다.

일본 3위 제약업체 다이이찌 산쿄는 UBS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1.50% 하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2.94포인트(0.11%) 떨어진 2639.37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 및 중국 부동산가격 하락 우려가 기업실적 호조와 교차하면서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중국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사니중공업과 중국 2위 중장비 제조업체 창샤중롄중공업이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부동산 가격이 15%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반케의 왕시 회장은 “중국 대도시 주택가격이 10~15%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중공업주가 실적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사니중공업이 3.48%, 중국 2위 중장비 제조업체 창샤중롄중공업이 1.93% 각각 급등했다.

부동산가격 하락 전망에 관련업종이 일제히 떨어졌다.

차이나반케가 1.85%,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폴리부동산이 1.68%, 중국 4위 부동산업체 젬데일이 0.60% 각각 하락했다.

원자재 관련주도 원자재 가격 하락에 약세를 보였다.

아시아 최대 정유업체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이 0.94%, 중국 최대 석유업체 페트로차이나가 0.67% 각각 내렸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48.62포인트(0.61%) 상승한 7975.93으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6분 현재 115.39포인트(0.55%) 내린 2만866.43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16.59포인트(0.56%) 하락한 2919.89를,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11.83포인트(0.06%) 오른 1만8413.65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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