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국민들의 상대 국가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데일리는 16일(현지시간)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점차 나아지면서 양국 국민들의 서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싱크탱크인 겐론 NPO와 차이나데일리가 비용을 지원하고 시장조사업체 호라이즌 서베이가 중국인 2624명과 일본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양국 관계가 좋다고 답한 응답자 수는 70%를 넘었다.
양국 관계가 미국과의 관계보다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중국이 55.3%, 일본이 58.7%를 각각 차지했다.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던 역사가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51%의 중국인이 역사문제는 양국 관계의 진전에 따라 풀릴 것이라는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우인 호라이즌 서베이 부사장은 “이번 조사결과에 나타난 변화는 젊은이들 사이의 교류가 늘고 미디어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많이 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특기할 만한 사항은 중국인의 일본에 대한 첫인상이 ‘난징대학살’에서 ‘전자제품’으로 변했다는 점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가오훙 일본연구소 부소장은 “일본 각료들이 최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겠다고 결의한 것이 중국인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다카하라 아키오 도쿄대 교수는 “역사는 여전히 중국인들에게 민감한 문제로 남아있다”면서 “그러나 양국민의 공동 관심사가 늘어나고 문화교류가 확대되면서 양국은 역사 문제를 한쪽으로 치울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번 조사에서 양국 관계 개선의 가장 큰 장애물로는 국경 분쟁 및 역사적 이슈와 상호 신뢰부족이 뽑혔다.
양국 관계 개선의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응답자들은 민간 부문의 교류 활성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