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①대기업 소극적 투자 질타...경제 활성화에 대한 대기업 역할 기대

입력 2010-07-28 12:37 수정 2010-07-29 06: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연합뉴스
"대기업 현금 보유량이 많다. 투자를 안 하니까 서민들이 힘들다. 대기업의 투자환경을 점검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그동안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외쳐왔던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대기업들을 향한 비판의 화살을 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에도 이 대통령은 대기업 계열 캐피털 금융사 금리에 대해서도 "(대부업체 이자율보다는 낮지만) 30%대도 여전히 고금리"라면서 "그 후속조치로 이자율 상황에 대한 일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해 업계에서는 그 파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눈치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녹색기업 육성 지원 대책 보고대회와 관련해서도 삼성과 LG그룹 산하 녹색투자기업이 모범사례로 검토된데 대해 "청와대가 삼성과 LG 같은 기업을 키워 주려고 녹색성장 추진하는 줄 아느냐"며 "대기업은 빼고 행사에도 대기업 CEO들 대신 중소기업 대표들을 포함시키라"며 대기업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이 대통령의 잇따른 대기업 비판 발언은 경제 활성화와 서민대책 등에 대한 대기업의 역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대기업들이 사상 최대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대통령의 판단"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출범 초기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을 앞세워 각종 규제 완화 등 친기업 정책을 펼쳐 왔다.

하지만 정부의 '경영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이 투자와 사회적 역할 등에 있어서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자리하고 있는 것.

또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부문에서도 대기업들이 말로만 상생을 외칠 뿐,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아직도 우월적 지위를 행사하는 풍토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이 대통령을 자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청와대 측은 "기업 생태계 선순환 구조의 확립이고 함께 잘사는 사회를 추구한다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의미부여를 했다.

재계와 정계에서는 향후 이 대통령이 서민경제 살리기를 국정의 최우선 추진과제로 정하고 있어 당분간 '대기업 때리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최근 입장 변화가 '반기업'정책이 아닌 대기업들의 과감한 투자와 헌신을 요구하는 질책성 입장이라는 것이 일반적 해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다 상술인건 알지만…"OO데이 그냥 넘어가긴 아쉬워" [데이터클립]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백신 음모론’ 펼친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 임명
  • 삼성전자, 'CES 2025' 최고 혁신상 4개 포함 29개 대거 수상
  • 北 김정은, 자폭공격형 무인기 성능시험 지도…‘대량 생산’ 지시
  • 韓 환율관찰 대상국 재지정…“국내 채권시장 최악의 시나리오, 환율 상향 고착화”
  • “증거 인멸 우려” 명태균·김영선 구속…검찰 수사 탄력
  •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오늘 일본과 B조예선 3차전…중계 어디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5 12:0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353,000
    • -2.28%
    • 이더리움
    • 4,372,000
    • -4.35%
    • 비트코인 캐시
    • 597,000
    • -3.79%
    • 리플
    • 1,174
    • +17.87%
    • 솔라나
    • 298,200
    • -2.52%
    • 에이다
    • 845
    • +3.3%
    • 이오스
    • 803
    • +3.75%
    • 트론
    • 252
    • -0.79%
    • 스텔라루멘
    • 192
    • +9.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350
    • +0.44%
    • 체인링크
    • 18,640
    • -2.25%
    • 샌드박스
    • 389
    • -2.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