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pth] 中, 인터넷 바다에 빠지다

입력 2010-07-2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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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시간 70% 인터넷 사용.. 새로운 마케팅수단 부상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비즈니스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경영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최근 중국 인터넷 시장의 급부상과 이로 인한 새로운 기회에 대해 전망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중국 인터넷 네크워크 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중국 인터넷 사용자 수는 미국 전체 인구보다 많은 4억2000만명에 달해 지난해 말에 비해 3600만명 늘었다.

지난해 중국 통신업체들이 3G서비스를 전면 도입함에 따라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자는 갈수록 늘어 2억7700만명을 기록했다.

맥킨지의 조사에 의하면 60개 대도시 거주 중국인은 여가시간의 70%를 인터넷을 하는 데 보낸다.

중소도시에서도 인터넷이 여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나 된다. PC는 빠른 속도로 TV의 엔터테인먼트 허브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점차 한집에서 2대 이상의 PC를 사용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중국인은 인터넷을 작업 용도보다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거나 음악 및 영화를 내려 받고 쇼핑을 하는 등 좀 더 오락적인 기능으로 사용하고 있다.

타오바오 등 인터넷 쇼핑물도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2배 이상 성장했다.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평론가들의 비중은 매우 크다. 18~44세 연령의 고객 5명 중 1명은 인터넷에서 리뷰를 확인한 후 제품을 구매한다.

이에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현지업체나 외국업체들이 인터넷 마케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맥킨지는 평가했다.

온라인 광고시장은 해마다 출판물 광고시장의 2배 이상에 달하는 20~30%의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고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30억달러(약 3조5970억원)에 달했다.

마케팅을 위한 미니 홈페이지나 온라인 이벤트를 시행했던 업체라면 중국 소비자들이 얼마나 열성적으로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지를 파악할 정도다.

예를 들어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를 선도하고 있는 요우쿠와 제휴해 온라인 콘서트를 열고 투도우라는 업체와는 14만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는 온라인 퀴즈쇼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2개의 이벤트 모두 수백만의 이용자가 노키아 휴대폰을 이용해 참여했다.

네슬레는 현지업체와 제휴해 커피 온라인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2008년 쓰촨성 대지진은 인터넷이 대중 여론에 끼치는 영향력을 새삼 일깨워준 사건이었다.

수많은 네티즌이 거액을 기부한 명사들을 칭찬했고 야오밍 등 기부에 인색했던 유명인사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전통차 제조업체인 왕라오지라는 그룹은 대지진 당시 거액의 기부를 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는데 지진 후 왕라오지의 온라인 광고는 이를 더욱 효과적으로 광고했다.

왕라오지의 광고문구는 “당신이 기부하고 싶다면 1억위안을 기부하십시오. 당신이 마시고 싶다면 왕라오지를 마십시오”로 기부사실을 부각시켰다.

많은 업체들이 중국 네티즌들이 자신의 회사와 제품에 대해 인터넷에서 무슨 대화를 하는 지 주목하고 있다.

블로그에 올라가 있는 네티즌의 의견은 무엇인지, 회사가 온라인 상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데 성공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자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지 등이 인터넷 시대 중국에 진출한 모든 업체들의 고민거리다.

차이니스 웹 유니온(CIC)이나 다이치닷컴 등 에이전시 업체들이 이들 업체들의 의리를 받아 온라인 상의 고객 의견이나 불만을 수집하는 일을 하고 있다.

외국업체들은 중국의 영향력 있는 블로거들을 직접 회사 사무실 및 공장으로 초청하기도 하고 일부 업체들은 자신들에 대한 부정적 소문에 해명하고 소비자의 통찰력을 파악하기 위해 게시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인터넷의 발전으로 중국 소비시장의 지각적 변화는 시작되고 있고 구글이 중국 검색시장에서 철수했다 하더라도 이 변화를 멈출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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