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원자재 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수입업협회(KOIMA)가 9일 발표한 '6월 수입원자재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개 주요 수입원자재 가격의 흐름을 나타내는 KOIMA 지수가 전월보다 8.67포인트(2.79%) 하락한 302.26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철강재가 유로존 경제위기 우려감에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장 큰폭인 11.83% 하락했다. 유화원료는 유가 약세와 수요 감소세가 맞물려 6.07% 하락했고, 비철금속은 유럽과 중국의 경기부진 우려감에 수요가 감소하면서 5.98% 떨어졌다.
반면 유·무기원료는 타이트한 공급량과 구매증가세에 힘입어 유일하게 소폭(0.52%)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유로존 경제위기 여파로 주요 소비국들의 수요가 많이 감소한 고철의 낙폭이 14.77%로 가장 컸다.
철근과 형근 재료로 사용되는 철괘인 빌릿(14%)과 무쇠로 불리는 선철(12.75%)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니켈은 11.69%, 납은 9.27% 하락했다.
조사대상인 30개 품목 중 커피(12.65%), 철광석(9.09%), 원면(2.58%), 금(2.27%) 등 9개 품목은 상승했고, 유연탄 등 2개 품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협회 관계자는 "유럽발 경제위기와 중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실수요 감소, 위험자산 회피 경향 등으로 6월의 수입원자재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