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 소유 리조트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밀레이 대통령과 만났다.
밀레이 대통령은 미국 보수정치행동회의(CPAC)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개최하는 행사의 연설자로 초대받아 전날 열린 갈라 만찬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비공개로 회동했다.
두 사람은 전날 행사에서 10분 넘게 대화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대선 승리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첫 세계 지도자가 됐다”는 글을 올렸다.
밀레이는 이날 연설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된 지금 세상은 훨씬 더 나은 곳이 됐고 자유의 바람은 훨씬 더 강해지고 있다”며 “트럼프의 11월 5일(미국 대선) 승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복귀다. 그는 자신의 생명을 걸고 정치 기득권에 도전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행사장에서 “밀레이는 훌륭한 일을 했다.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한 나라로”라며 “그는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 지지자라는 의미도)”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밀레이 대통령은 만찬장에서 또 다른 참석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언급하면서 통역을 통해 “인류를 구하기 위해 훌륭한 일을 한 위대한 머스크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머스크와 밀레이는 이미 서로의 열렬한 팬으로 그들은 여러 차례 만났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전날 행사 사진에는 머스크와 밀레이, 트럼프가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밀레이 대통령은 과격한 언동으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는 별명이 붙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앞서 2017년 1월 1기 정권이 발족하기에 앞서 트럼프가 가장 먼저 만난 외국 정상은 당시 일본 총리였던 고(故) 아베 신조였다”며 “당시 트럼프를 만나겠다는 아베의 이례적인 결정은 두 정상 사이에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