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연세대 논술 유출 사태로 대입 전체 일정 미루기 어려워"

입력 2024-11-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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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의회·연대교수노조 "논술 재시험" 촉구

법원이 연세대 2025학년도 자연계열 수시 논술 문제 공정성 문제가 있다며 시험 효력을 중지한 가운데 교육부가 대입 일정 조정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수시 추가 합격 등록 마지막 날 전까지 최대한 (본안소송 심리가) 정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일각에선 연세대가 재시험을 치르지 않고 논술전형 모집 인원을 정시로 이월할 가능성과 다른 대학들의 수시 모집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구 대변인은 “연대에 저희가 확인해봤을 때는 재시험을 안 보고 전체 다 이월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적은 없다고 저는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대학의 대입 일정 전체를 미루는 것까지 지금 단계에서 검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전보성)는 지난 15일 수험생 18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낸 논술전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후 해당 전형의 후속 절차가 중단됐다. 수험생들이 제기한 본안소송(논술시험 무효확인)의 결론이 나기 전까지 연세대는 합격자 발표를 할 수 없다.

연세대는 가처분 판단이 나온 같은 날 해당 재판부에 이의신청서와 신속기일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수험생 측은 본안소송 재판부에 재판의 신속한 진행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정한 일정에 따라 연세대를 비롯한 모든 4년제 일반대는 다음 달 12일까지 수시 전형을 마치고 13일 최초 합격자를 발표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본안소송을 맡은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1부는 첫 공판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

한편, 한편 교수단체는 연세대에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와 한국대학교수연대 교수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이라도 논술시험 재실시를 결정해 입시 혼란을 방지하고, 대학에 남아 있는 최소한의 양심을 지켜야 한다"며 "만약 연세대가 입시 혼란을 가중시키고 버틴다면, 수험생을 포함한 학부모와 국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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