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 가능” 언급에 공세 확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자국 영토에 대한 탈환 작전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 전쟁의 종전을 언급한 만큼, 한 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양측의 교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1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약 5만 명의 적군과 우리 우크라이나군이 교전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쿠르스크 전황과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광범위한 내용을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미국 CNN도 대대적인 교전을 예고했다. CNN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장악하고 있는 본토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러시아가 북한군을 포함한 약 5만 명의 병력을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교전 중인 러시아군에 북한군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매체도 쿠르스크를 탈환하기 위한 러시아의 공세가 시작된 것으로 분석했다. 키이우포스트는 "우크라이나군을 쿠르스크에서 몰아내기 위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막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탈환 의지도 밝혔다. 그는 “포크로우스크와 쿠라호베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라며 “전력을 대폭 강화화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투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게 주요 외신의 중론이다.
지난주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종전 또는 중재의 가능성이 커진 상태. 이 상황에서 서로 명분을 얻기 위해 영토가 나뉘면 ‘현재 점령 중인 경계선’을 기준으로 휴전 또는 종전 선언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점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