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3일간 4개국 전문가 토론 열려
한국, 중국, 일본, 몽골 4개국 기후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겨울철 날씨를 전망한다.
기상청은 중‧일‧몽과 함께 6일부터 8일까지 대전 KW컨벤션에서 겨울철 전망을 위한 ‘제12차 동아시아 기후전망 토론회(ESCOF)’를 개최한다.
동아시아는 북극 해빙, 시베리아 눈덮임 등의 고위도 지역 기후와 열대 태평양 및 인도양 등 저위도 지역 기후의 영향을 모두 받는 지역으로, 다양한 기후 특성이 혼재되어 있어 세계적으로 기후 분석 및 예측이 어려운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
ESCOF는 2013년부터 세계기상기구(WMO)가 지정한 지역기후포럼(RCOF)으로 한국, 중국, 일본, 몽골 4개국 기상청이 교대로 개최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급변하는 동아시아 지역 기후에 대해 각국 기상청의 기후예측전문가들이 모여 최근 기후 특성의 원인과 그 영향을 함께 분석하고, 토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동아시아 겨울철 기후전망을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된 동아시아 겨울철 기후전망은 WMO에 보고되어 전 세계 기상청이 공유하게 되며 주변 국가들은 이를 기후전망 등에 활용한다.
이번 12차 행사는 한국기상청이 주관하며,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5인), 일본(2인), 몽골 기상청(2인) 및 국내 학계 등 기후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역대급 폭염 및 강한 강수를 기록한 올 여름철 기후특성과 영향에 대해 각국에서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유한다. 겨울철 전망 생산을 위해, 기후예측모델의 예측 결과와 기후감시요소의 영향 분석 결과에 대해 논의하며 엘니뇨‧라니냐 전망과 기후 변동성 및 동아시아 지역의 기후예측기술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기상청은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반영하여 오는 22일에 겨울철 3개월 전망(2024.12.∼2025.2.)을 발표할 계획이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의 기후가 주변국의 기후뿐만 아니라 사회경제 활동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한·중·일·몽 국가 간의 협력을 다지고 기후예측기술을 향상하여 보다 신뢰도 높은 기후예측정보로 국민의 안전한 삶과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 청장은 “아울러 2009년 세계기상기구가 지정해 한국기상청이 운영하는 ‘WMO 기후예측 선도센터(Lead Centre for Seasonal Prediction Multi-Model Ensemble)’의 기술을 향상시켜 전 세계 지역기후포럼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로부터 보다 안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