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결과, 주식에 어떤 영향 미칠까...전문가들의 전망은

입력 2024-11-03 16:46 수정 2024-11-03 17: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트럼프 당선 시 주가 상승 기대 더 높아
수혜주로는 화석연료·금융 등 꼽혀
해리스 당선되면 주가 하락 전망 20% 달해
“둘 모두 당선 시 인플레이션 재개 위험 커”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대통령선거 직전까지 접전을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투자자들은 각 후보 당선 시 주식 시장에 미칠 여파를 놓고 계산에 들어갔다. 대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주가 상승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문가 7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트럼프 당선 시 S&P500지수가 9월 말부터 연말까지 5~10%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률이 50%에 육박했다. 응답자 20%는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골드만삭스가 공화당 정책 수혜주들을 묶어 만든 공화당지수는 지난달 31일 전 거래일 대비 4.2%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지수는 4.5% 하락했다. 같은 날 트럼프가 소유한 미디어 기업인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MTG) 주가는 9월 말 대비 2배 넘게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망 섹터로는 전문가 38명이 에너지를 꼽았다. 종목 중에는 엑손모빌과 핼리버튼, 피바디에너지 등 석유나 석탄 관련주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했다.

T&D자산운용의 나미오카 히로시 수석 투자전략가는 “트럼프는 환경에 대한 배려보다 화석연료를 우대하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의 아리사와 쇼이치 애널리스트는 “개인소득세 감세의 항구화나 법인세 감면, 폭넓은 업종 규제 완화 등 트럼프의 정책은 주식시장에 친화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에너지에 이어 기대되는 섹터는 금융이다. 32명이 금융주를 꼽았다. 8년 전 트럼프 1기 당시 미국 행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규제를 다시 완화했다. 이로 인해 금융사들은 트럼프 2기가 다시 규제를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 중에는 가상자산(가상화폐) 규제 완화를 주목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트럼프 2기의 자국 제조업 활성화와 무역 관세 인상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아사히라이프자산운용의 타케시게 요시히로 총괄부장은 “트럼프 당선 시 무역과 외교 측면에서 염려가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핼러윈을 맞아 한 트레이더가 바이킹 투구를 쓰고 작업하고 있다. 뉴욕/신화연합뉴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핼러윈을 맞아 한 트레이더가 바이킹 투구를 쓰고 작업하고 있다. 뉴욕/신화연합뉴스

트럼프와 달리 해리스 당선 시 주식시장이 기대하는 바는 크지 않았다. 9월 말부터 연말까지 S&P500지수가 0~5%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률이 40%로 가장 많았다. 0~5%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20%를 웃돌았다.

아이자와증권의 미츠이 이쿠오 펀드매니저는 “해리스 당선과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은 법인세 인상 리스크로 인해 기업 실적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며 “지수 상승률은 5% 미만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리스 1기가 대기업과 부유층 증세를 토대로 중산층과 서민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전문가 19명이 공익사업 관련주를 추천했다. 또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원 등 조 바이든 현 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여러 정책의 효과로 녹색에너지나 헬스케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 밖에 주가 하락을 대비해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식품과 의약품 등 ‘디펜시브 종목’을 추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닛케이는 “이미 시장에서는 트럼프 승리에 거는 움직임도 있다”며 “다만 두 후보 모두 재정 확장 방침인 터라 중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일으킬 위험을 높인다는 목소리가 다수 있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262,000
    • -1.1%
    • 이더리움
    • 4,531,000
    • -5.6%
    • 비트코인 캐시
    • 595,500
    • -9.22%
    • 리플
    • 960
    • +4.46%
    • 솔라나
    • 295,200
    • -7.37%
    • 에이다
    • 767
    • -15.15%
    • 이오스
    • 782
    • -6.68%
    • 트론
    • 254
    • +5.83%
    • 스텔라루멘
    • 182
    • +2.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78,800
    • -10.81%
    • 체인링크
    • 19,200
    • -10.41%
    • 샌드박스
    • 403
    • -11.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