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나토서 ‘북한군 파병’ 브리핑...우크라 “러, 북한군 격전지 수송”

입력 2024-10-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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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표단, 파병 동향·대응방안 등 논의할 듯
우크라 현지 매체 “북한군 실은 민간 트럭 쿠르스크행”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로고와 러시아 국기 앞에 군인 피규어가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로고와 러시아 국기 앞에 군인 피규어가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정부 대표단이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방문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 동향을 브리핑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ATO는 한국 대표단이 이날 오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주재로 열리는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러시아 군대 파병에 대해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NAC는 나토 32개 회원국 대표가 동맹에 영향을 미치는 안보 문제를 의논하고 관련한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이번 NAC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해 호주와 일본, 뉴질랜드 등 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국가 대표단이 초대됐다.

한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나토 측과 북한군 파병 동향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하면서 한국의 우크라이나 현지 모니터링단 파견 및 우크라이나군 지원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의는 러시아가 지원받은 북한군의 쿠르스크 전투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열린다. 러시아 남서부 지역인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영토를 점령해 러시아군과 대치 중인 격전지 중 하나다.

앞서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5일 러시아가 27~28일께 북한국을 전투 지역에 처음으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의 키릴로 부다노우 국장은 지난 22일 최소 장교 500명과 장군 3명이 포함된 1만2000명 규모의 북한군이 이미 러시아에 주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국가정보원은 23일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이 3000여 명에 달하며 오는 12월경 총 1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GUR을 인용해 “러시아 경찰이 이날 쿠르스크 행 고속도로에서 북한군이 탄 것으로 알려진 민간 트럭을 검문해 멈춰 세웠고, 러시아군 장교들이 이를 논의하는 내용이 감청 자료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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