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발주 호황에 함께 웃는 국내 엔진회사들

입력 2024-10-17 15: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엔진회사들…3분기 영업이익 상승 전망
국내는 물론 중국 조선사로부터도 수주 받아
선가 높아지면 엔진 가격도 함께 상승하는 구조
“친환경 엔진 수요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 요인”

▲한화엔진의 선박엔진 모습. (사진제공=한화엔진)
▲한화엔진의 선박엔진 모습. (사진제공=한화엔진)

국내 조선사들의 호황기가 이어지며 이들에게 선박 엔진을 납품하는 HD현대마린엔진, 한화엔진, STX엔진 등 국내 엔진회사들의 수익도 함께 늘고 있다. 업계는 선가가 높아질수록 엔진 가격도 함께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올 4분기를 넘어 내년에도 업황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엔진의 올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937억 원과 2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5%, 1806.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조선사들의 호황은 물론 중국으로의 엔진 수출도 늘어나며 수혜를 입게 됐다.

한화엔진은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의 비중이 전체 판매의 약 70%를 차지한다. 또한 총 2조6000억 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약 1조9000억 원, 중국에서 6000억 원 이상을 수주했다.

HD현대마린엔진과 STX엔진 역시 국내외 LNG 이중연료 엔진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3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마린엔진의 3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779억 원, 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16.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TX엔진의 3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1790억 원과 19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2%, 11.0% 상승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대체적으로 선가가 높아질수록 엔진 가격도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내년까지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친환경 규제로 증가하는 이중연료 엔진 수요 역시 엔진회사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진은 조선업의 핵심 기자재로 선박 가격의 약 10~15%를 차지한다”며 “선가에 따라 엔진 가격이 결정되기에 선가 상승세가 지속적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 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신조선가지수는 189.96으로 지속 우상향 중이다. 이는 지난해 9월(175.37) 대비 8%, 2020년 9월(126.91)과 비교하면 4년 만에 50%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LNG 및 이중연료 엔진 수요 역시 증가세를 이어가며 엔진회사들의 이익 증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글로벌 친환경 선박 발주 잔량은 1377척에 달하고, 그중 LNG 연료 사용 선박은 970척에 달한다. 2030년까지 LNG 선박 발주 수요가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조선업 관련 환경 규제 수위가 점점 강해지는 만큼. 일반 엔진 대비 비싼 LNG 및 이중연료 엔진 수요가 지속 늘어나며 국내 엔진회사들의 수익성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376,000
    • -0.94%
    • 이더리움
    • 4,543,000
    • -5.41%
    • 비트코인 캐시
    • 597,000
    • -9.06%
    • 리플
    • 962
    • +4.11%
    • 솔라나
    • 296,100
    • -6.74%
    • 에이다
    • 771
    • -14.62%
    • 이오스
    • 782
    • -6.57%
    • 트론
    • 254
    • +5.39%
    • 스텔라루멘
    • 183
    • +2.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8,900
    • -10.65%
    • 체인링크
    • 19,260
    • -9.87%
    • 샌드박스
    • 405
    • -1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