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노원구청과 함께 오는 12월까지 노원구 관내 초·중학교 10교를 ‘탄소제로 실천학교’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노원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초등학교는 첫 번째, 중학교는 두 번째로 전기사용량이 많은 지역이다. 이번 협력사업을 통한 탄소 배출량 감축의 성과가 서울 전역에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탄소제로 실천학교’는 학교의 탄소 발생 요인, 발생량 등을 분석하고 학교 맞춤형 탄소 저감 방안을 설계·적용함으로써 탄소 발생량을 감축하는 학교를 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탄소제로 실천학교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탄소저감 표준화 모델 개발 및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고, 이를 일반학교에 안내해 ‘2050 학교 탄소중립’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은 IPCC 6차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탄소제로실천 선도학교’를 운영한 바 있다.
‘탄소제로실천 선도학교’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에서 배출되는 탄소 현황을 분석하고 학교 맞춤형 탄소저감 프로그램 적용 활동을 진행했다. 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학교는 면적당 탄소 배출량이 많은 편이며, 탄소배출 중 전기 사용이 48%로 가장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건물 요인(노후화, 연면적 등)보다 운영 요인(학급 수, 학생 수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러한 성과를 발전시켜 올해는 서울시교육청과 노원구청이 함께 학교 탄소배출량 중 48%를 차지하는 전기 에너지를 관리하고 학교 탄소 저감 방안을 최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탄소제로 실천학교는 전기 사용량을 전년 대비 10% 감축을 목표로 한다.
탄소 저감 방안으로는 △(1단계) 학교에서 배출되는 탄소 데이터(전기)를 수집해 교육, 시설, 설비 등의 영역에서 탄소 저감 방안을 설계 △(2단계) 탄소저감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 교육에 적용하고, 학교 전체 수요관리에 대해 컨설팅 △(3단계) 탄소 배출 감축량과 구성원의 행동변화에 대한 타당도를 검증 △(4단계) 학교 탄소 저감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서울시 전체 학교에 확산 등이 꼽힌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탄소제로 실천학교 운영으로 전기 에너지 절약과 학교 내 탄소저감을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2050 학교 탄소중립 실현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