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만 울까요…티몬·위메프 직원은 이미 ‘눈물바다’ [티메프發 쇼크]

입력 2024-07-24 17:10 수정 2024-07-25 14: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일 상황 악화에 내부 직원들도 동요…일부 커뮤니티에 힘든 심정 토로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 정산 지연 사태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의 모습. 2024.7.24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 정산 지연 사태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의 모습. 2024.7.24 (사진=연합뉴스)

티몬, 위메프의 사상 초유 판매자 정산 대금 지연 사태가 악화하면서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월급 미지급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티몬과 위메프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다. 티몬, 위메프의 결제 승인·취소를 대행하는 PG사(결제대행업체)가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취소를 비롯해 신규 결제를 모두 막은 탓이다.

은행마저 티몬을 손절했다. 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은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선정산대출 실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여기에 현재 티몬에 입점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구매 취소 또는 결제 취소를 요청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다. 티몬에서 모바일 쿠폰을 판매하는 쿠프마케팅을 비롯해 스키 시즌권 등을 판매하는 플레이스토리, 디오션 리조트는 고객 공지를 통해 티몬 고객센터에 상품 취소·환불 접수를 하라고 안내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입점 판매자(셀러) 뿐만 아니라 티몬, 위메프 내부 직원들은 동요했다. 한 위메프 직원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심경 글을 썼다.

위메프 직원 A 씨는 “성인 된 이후로 울어본 기억이 없는데 오늘 술 먹고 집에 오는 길에 10여 년 만에 펑펑 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팀 미팅 자리에서 회사의 일방적인 통보를 전해 들었을 때 어린 팀원들의 멍한 표정이 생각나고 정산금 몇십 억이 물려있는데 거듭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오히려 ‘MD 님이 잘못한 게 아니다’라며 위로하는 벤더사 대표님의 떨리는 목소리도 생각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A 씨는 “큐텐에 인수된 뒤 거래액 키운다고 업체들을 독려해서 했던 모든 프로모션이 다 죄스러워 너무 괴롭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티몬 직원 B 씨는 “사태가 계속 악화해서 힘들다”면서 “자칫 월급까지 안 나올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불 꺼진 복도 따라 ‘16인실’ 입원병동…우즈베크 부하라 시립병원 [가보니]
  • “과립·멸균 생산, 독보적 노하우”...‘단백질 1등’ 만든 일동후디스 춘천공장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128,000
    • +3.08%
    • 이더리움
    • 4,380,000
    • -1.22%
    • 비트코인 캐시
    • 598,000
    • +0.34%
    • 리플
    • 802
    • -0.87%
    • 솔라나
    • 289,300
    • +1.05%
    • 에이다
    • 797
    • -1.12%
    • 이오스
    • 773
    • +6.04%
    • 트론
    • 229
    • +0%
    • 스텔라루멘
    • 151
    • +2.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050
    • -0.18%
    • 체인링크
    • 19,240
    • -4.33%
    • 샌드박스
    • 402
    • +2.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