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엑스포를 열고 중소기업 수출 상담 2170만 달러(약 300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
롯데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대중소기업농어업력재단과 함께 13일부터 16일까지 멕시코에서 중소기업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위한 ‘2024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인 멕시코’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역대 처음으로 중남미 지역인 멕시코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롯데지주와 유통 6개 계열사(홈쇼핑·백화점·마트·면세점·하이마트·코리아세븐), 식품 2개 계열사(웰푸드·GRS)가 참여했다. 이어 개막식에는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 허태완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 김영환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김상순 KOTRA 중남미지역본부장, 움베르토 에스케다 라모스 멕시코 대외무역투자기술 위원회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에는 멕시코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기업 100개사가 참여했다.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등 중남미 지역 7개국 바이어 80개사가 몰렸으며 누적 상담건수는 538건에 달했다. 멕시코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약 2700만 명의 한류 팬이 있는 지역이다. 2022년 한국과 교역액이 200억 달러(약 27조 원)를 돌파하는 등 한국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수출상담회 현장에서는 현지 바이어들에게 에센스, 쿠션 등 K뷰티 상품을 비롯해 떡볶이, 김밥, 김치 등 K푸드, 패션, 생필품 등을 선보였다. 특히 라면을 즉석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인덕션 정수 조리기가 큰 관심을 받으며 현장에서 200대 이상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또 앰플 마스크팩을 선보인 중소기업은 바이어 6개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바이어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쇼케이스 행사장에는 중소기업 48개사 상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현지 한식당과 연계해 즉석에서 김밥과 라면을 요리해 판매하는 등 참관객이 K-푸드를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B2C 상품 판촉전도 열렸다. 김밥, 김스낵 등 일부 상품이 조기 매진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K푸드 쿠킹쇼와 쿠킹 클래스, 뷰티 컨설팅쇼를 비롯해 소녀시대 유리의 K라이프스타일 토크쇼, K팝 커버댄스, 한국무용 등 각종 한류 문화공연에도 관람객이 몰리며 행사 기간 동안 총 2만7000여 명이 방문했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는 “앞으로도 수출 유망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2016년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롯데홈쇼핑의 상생 프로그램으로 시작, 2022년부터 롯데지주와 계열사가 참여하는 그룹 차원의 통합 사업으로 확대됐다. 롯데홈쇼핑은 2016년부터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총 18회 개최, 누적 상담건수 9407건, 수출 상담금액은 약 1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