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친환경 車 해상 운송에 속도 낸다

입력 2024-05-27 08:50 수정 2024-05-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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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배기가스 규제 확대 맞춰 PCTC에 가스 포집 시스템 도입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스텔라호.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스텔라호.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운반선(PCTC)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포집·처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미국의 선박 배기가스 규제 확대에 앞서 대응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의 선박용 배기가스 처리업체 ‘스택스 엔지니어링(STAX Engineering)’과 해양 배기가스 포집·제어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계약은 미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국(CARB)이 앞서 내건 ‘선박 정박 중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배출량 80% 감축 강제화’ 규정에 대한 대응이다.

CARB는 2023년부터 캘리포니아주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을 해당 규정 적용 대상에 포함했다. 자동차운반선에는 2025년 1월부터 적용된다.

스택스 엔지니어링은 배기가스를 포집하고 관리, 정제하는 ‘ECCS’ 기술 전문 업체로 CARB의 허가를 받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 PCTC와 컨테이너선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업체다.

현대글로비스는 계약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캘리포니아주의 베니시아,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 와이니미 항구 등에 입항하는 PCTC에 스택스 엔지니어링의 배기가스 포집·처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스택스 엔지니어링의 설비는 재생 가능한 디젤로 구동하며 선박의 배기가스를 포집하고, 필터링해 디젤 입자상 물질의 99%와 질소 산화물의 95%를 제거할 수 있다. 스택스 설비를 통해 캘리포니아주에 정박한 선박에서 총 23톤(t)의 오염 물질이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택스는 해당 설비를 장착한 바지선(Barge)을 정박 중인 PCTC 옆에 붙이고, 설비를 연결해 작업을 진행한다. 바지선은 화물을 운반하는 소형선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계약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내 또 다른 자동차 물류 거점인 샌디에이고 항만에도 배기가스 처리 시스템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앞으로 환경을 고려한 해상운송을 지속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2028년까지 총 30척의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 PCTC를 보유할 예정이다. 해당 PCTC들은 육상전원 공급설비(AMP) 사용이 가능한 선박인 만큼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거래제 등 친환경 규제 강화에도 무리 없이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경에 대한 관심을 게을리하지 않고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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