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올해 전년보다 나은 실적 노려… 투자도 늘린다” [종합]

입력 2024-04-25 14:18 수정 2024-04-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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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25일 2024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올해 목표 매출 26조 원↑, 영업익 1조6000억↑ 제시
매출·영업익 모두 올해보다 높여…투자 확대 지속
1분기 매출 6조5864억 원, 영업익 3848억 원 기록

▲독일 브레머하펜항에 정박 중인 현대글로비스 크라운호.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독일 브레머하펜항에 정박 중인 현대글로비스 크라운호.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올 한 해 지난해 보다 나은 실적을 거두겠다는 전망을 밝혔다. 아울러 수익성 개선을 위한 물류 자산 투자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5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사업 목표로 매출액 26조 ~ 27조 원, 영업이익 1조6000억~1조7000억 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인 매출액 25조6832억 원, 영업이익 1조5540억 원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수요 둔화, 이란-이스라엘 사태 등 글로벌 물류·해운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출액·영업이익을 모두 상향 설정하며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홍해 사태로 인해 운항 거리, 운항 기간이 길어지며 선복 부족이 발생하는 등의 리스크가 있다"며 "(연간 실적 전망은) 불리한 운항 여건이 지속된다는 전제를 하고 보수적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 홍해 사태가 진정되며 유럽항 선박의 운항거리가 짧아지면 이 부분은 추가로 (수정) 반영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대글로비스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특히 기존처럼 선박 확대 중심의 투자를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위한 물류 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화주를 유치하기 위해 선박은 허브 터미널, 항만, 창고, 물류 거점 등 수익을 늘릴 수 있는 물류 자산에 대한 투자도 늘려가는 것이 회사의 방향성”이라며 “올해 이후에는 중장기 플랜에 맞춰 필요한 투자, 특히 신사업에 대해서도 차질없이 투자를 집행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글로비스는 약 1조275억 원을 투자해 1만800대를 선적할 수 있는 초대형 자동차 운반선 6척의 신조 투자도 공시했다. 해당 운반선은 2028년 3월부터 동년 12월까지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주주와의 소통도 늘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실적발표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고, 발표에서 올해 실적 전망을 공개한 것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부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상반기 내에라도 회사 내부적인 정책이나 신사업 방향성, 미래사업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주주친화적인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액 6조5864억 원, 영업이익 384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4% 감소한 실적이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 1.1%, 영업이익은 9.7%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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