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일 일본 전자부품·세라믹제품 업체 이비덴(Ibiden)에 대해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며 전방 산업 회복이 중요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김록호, 김영규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비덴은 회계 기준 2024년 가이던스를 발표했다"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3900억 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420억 엔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자사업 매출액 가이던스는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2200억 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40억 엔으로 발표했다"며 "전기전자 부문 매출액 증가에도 영업이익 감소를 제시한 이유는 신규 공장 가동으로 감가상각비 부담 증가와 공정 난이도에 따른 수율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세라믹 부문 매출액 가이던스는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한 850억 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10억 엔을 발표했다"며 "중국 경기 둔화 및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증가세 둔화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두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이비덴은 글로벌 경기 동향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낙관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며 "이에 따라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하반기 가이던스를 상반기 대비 높게 보고 있는 만큼, 향후 레거시 서버, PC, 자동차 등 기존 전방 산업의 회복에 따라 가이던스 상향의 여지는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