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선박 선별 수주 효과 나타난 것”
“고부가 선박 건조 물량 지속 증가할 것”
카타르 측과 LNG 운반선 관련 추가 협의
한화오션은 고부가 선박 선별 수주 전략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 나타나며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효과가 지속하면 한화오션은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진행된 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화오션 관계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유에 대해 “전 분기부터 이어오던 건조 물량 증가와 고부가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의 매출 비중이 지속 상승하는 기조를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의 1분기 매출액은 2조2836억 원, 영업이익은 529억 원, 당기순이익은 510억 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약 58.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한화오션은 향후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고부가 선박인 LNG 선박 건조량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고, 인력난 우려도 외국인 노동자 투입으로 해소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올해는 20척 이상의 LNG 운반선 물량이 건조에 들어가고, 내년에도 그 이상의 LNG 운반선 건조가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저가 수주 선박이 아닌 LNG 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 선박의 건조가 늘어날수록 한화오션의 추후 영업이익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올해 한화오션의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해부터 제기됐던 인력난 문제 역시 현재까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1분기 기준 회사가 계획했던 생산 목표치 대비 약간의 초과 달성에 성공했다”며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이슈가 있지만, 이 역시 해결 가능한 이슈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 전망도 밝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LNG선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암모니아 운반선 등에 대한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LNG선은 80척, VLCC는 50척, 암모니아 운반선은 55척의 발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자사가 추가 협의 중인 프로젝트들도 있어 올해에도 신규 수주 물량 확보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카타르 선사 측과도 LNG 운반선 추가 발주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 밝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카타르 측에서 올해 LNG 운반선 10척 정도에 대한 추가 발주를 검토 중에 있다“면서 ”카타르 측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한화오션을 비롯한 글로벌 조선사들에게 이와 관련한 신규 선박 건조 문의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카타르 측이 원하는 LNG 운반선은 기존 국내 조선사들이 주로 건조해온 17만4000㎡급이 아닌 26만 제곱미터(㎡) 규모의 큐맥스급 LNG 운반선이 될 가능성도 상당하다. 한화오션은 자신들이 보유한 도크 사이즈상 큐맥스급 건조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한화오션은 최근 발표된 해운업 진출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미국에 ‘한화오션 USA 홀딩스 코퍼레이션’을 설립하고 해운이나 시추 등 분야에서 여러 투자 기회를 물색하는 중“이라면서도 ”본격적으로 대대적인 해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닌 신기술을 적용한 자사 선박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