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건선 치료제 ‘스카이리치’,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제로 허가

입력 2024-04-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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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 간격·연간 총 4회 투여…IL-17, 23억제제 중 최대 투약 간격

▲한국애브비의 건선성 질환 치료제 ‘스카이리치 프리필드펜주’ (사진제공=한국애브비)
▲한국애브비의 건선성 질환 치료제 ‘스카이리치 프리필드펜주’ (사진제공=한국애브비)

한국애브비는 건선성 질환 치료제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이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제로 허가됐다고 11일 밝혔다.

스카이리치는 보편적인 치료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또는 내약성이 없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18세 이상)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제로 지난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이번 허가로 스카이리치는 광선요법 또는 전신치료요법(생물학적 요법 포함)을 필요로 하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성인의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뿐 아니라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승인은 스카이리치의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해 일본에서 진행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3상 임상연구(JumPPP) 데이터를 근거로 이뤄졌다.

중등도에서 중증의 손발바닥 농포증 성인 환자 11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치료 시작 시점과 비교해 볼 때 16주차에 PPPASI(손발바닥 농포증 영역 심각도 지수)의 평균 감소가 스카이리치 군(-11.96)에서 위약군(-8.48) 대비 유의미하게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주차에 PPPASI 50을 달성한 시험대상자의 비율은 스카이리치 치료군에서 41.4%, 위약군에서 24.1%였다. 스카이리치 군에서의 증상 개선은 68주차까지 유지됐다.

최용범 건국대학교 피부과 교수(대한건선학회장)는 “손발바닥 농포증은 자주 사용하는 손이나 발에 무균성 농포가 나타나며 가려움과 통증을 동반해 환자들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피부 면역 질환으로, 재발이 잦아 올바른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중증도-중증 판상 건선 및 건선성 관절염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한 스카이리치가 손발바닥 농포증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현정 한국애브비 의학부 차장은 “이번 승인으로 치료에 미충족 수요가 있는 손발바닥농포증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애브비는 앞으로도 건선성 질환 등 여러 면역계 염증성 질환 환자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리치는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에서 염증 유발과 연관된 인터루킨-23(IL-23)을 억제하는 생물학제제이다. 국내에서는 2019년 6월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 치료제로 승인받은 데 이어, 2022년 1월 성인의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됐다. 유지요법 기준 매 12주의 간격으로 연간 총 4회, 150mg씩 단회 투여해 건선 환자들의 피부 개선 및 유지 효과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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