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항공용 엔진 개발 본격 나선다

입력 2024-03-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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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선보인 두산에너빌리티 수소터빈 모형.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선보인 두산에너빌리티 수소터빈 모형.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발전용 가스터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항공용 엔진 개발에 본격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항공기 엔진 제작, 추진체 보조기 부품 제작, 정비와 판매 및 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전 세계 민간 항공기 엔진 시장 규모는 올해 618억2000만 달러에 달하고, 2029년까지 1139억9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자사가 개발에 성공한 발전용 가스터빈과 항공용 엔진은 기술 기반이 동일하다. 또한, 항공용 가스터빈의 핵심 요소는 고출력, 경량화, 작동 유연성인데, 발전용 가스터빈은 항공용보다 좀 더 고효율과 안정성이 요구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유사한 구조와 작동 원리로 움직인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설계, 제작 기술, 소재 기술 등 노하우를 항공용 엔진 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항공기 엔진 발화 시 엔진 내부에서 1500도의 초고열을 견디는 기술이 필요한데 이미 1680도 고온환경을 극복하는 냉각, 코팅 기술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고온부품 등 핵심 소재 개발 역량 △자체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각종 지식재산권(IP) 및 데이터베이스 △자체 설계·제작·시험 인프라 △고도화된 엔지니어 역량 등을 보유하고 있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 부사장은 “발전용 가스터빈을 직접 개발, 제작, 공급한 원제작사의 경험과 함께 물적, 인적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두산의 경쟁력”이라며 “이를 활용해 항공 엔진 국산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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