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달러화, 파월 의장 연내 금리 인하 발언에 하락…달러·엔 149.24엔

입력 2024-03-0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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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달러화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달러화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발언에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오후 6시 20분 기준 전장보다 0.09% 하락한 149.24엔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과 같은 1.0899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0.09% 밀린 162.66에 거래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에서 “경제가 전반적으로 예상대로 움직여준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러면서도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목표치인 물가상승률 2%까지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나아간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트 웰러 스톤엑스 시장 조사 책임자는 “파월 의장의 의회 연설은 본질적으로 그와 연준 인사들이 지난 몇 달간 주장하던 것과 똑같은 요점을 반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연준이 올해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추측하기 시작한 트레이더들이 이 발언에 실망했다”며 “파월 의장이 그 가능성을 지지하지 않으면서 일부 미래 지향적인 트레이더들이 지난 수 주 간의 달러 강세 베팅을 뒤집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6시 4분 기준 전장보다 0.43% 하락한 103.35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달 중순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올해 들어 약 3.6% 상승한 104.97까지 상승했으나, 최근 지표가 다소 약세를 보이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지난달 민간 고용은 예상보다 적게 증가했으며,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근로자 임금은 2년 반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증가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는 2월 민간 부문 고용이 전달보다 14만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 명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2월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해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보고서는 8일 발표될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노동 시장 과열이 누그러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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