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외 거래서 주가 12.54%↑
최근 2년간 주가 20배 상승
1분기 매출 전망도 ‘청신호’
인공지능(AI) 열풍이 지속되면서 미국 서버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S&P500지수 합류 소식에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3% 가까이 급등하는 등 슈퍼마이크로가 AI 붐의 주요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다우존스인덱스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18일부터 의류업체 덱커아웃도어와 함께 S&P500에 편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슈퍼마이크로와 덱커아웃도어는 각각 생활가전기업 월풀과 미국 지역은행 자이언스뱅코프를 대체하게 된다.
해당 소식에 1일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거래일 대비 4.54% 오른 905.48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12.54% 급등했다.
가파른 주가 상승세에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약 66조8000억 원)를 넘어서면서 그간 슈퍼마이크로의 S&P500지수 편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져 왔다. 현재 S&P5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의 시총 중앙값은 337억 달러 수준이다.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실적 전망도 견조하다. 시장에서는 슈퍼마이크로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18억 달러)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3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루플루 바타차랴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서버를 설계 및 제조하고 고객의 요구 사항에 맞게 랙을 맞춤화하는 슈퍼마이크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