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5개 시도 광공업 생산 줄어…반도체 부진 등 영향

입력 2024-02-26 12:00 수정 2024-02-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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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매판매 6.3% 감소…물가는 서울 3.8%↑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 등 15개 시도의 광공업 생산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의 경우 10개 시도가 줄었고, 이중 제주가 감소 폭이 가장 컸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광공업 생산은 전년보다 3.8% 줄었다. 2020년(-0.3%) 이후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17개 시도 중 15개 시도에서 광공업 생산이 줄었다. 특히 부산(-9.6%), 경기(-8.3%), 충북(-6.6%)의 감소 폭이 컸는데 의료·정밀, 반도체·전자부품, 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강원(1.1%), 인천(0.2%) 등 2개 시도는 의료·정밀,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었다.

지난해 전국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등이 줄어 전년보다 7.5% 감소했다.

17개 시도 중 14개 시도에서 수출이 줄었다. 수출 감소폭이 가장 큰 지역은 충남(-26.1%)으로 메모리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프로세서·컨트롤러 등의 수출이 부진했다.

이어 세종(-23.0%), 충북(-14.1%)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두 지역은 인쇄회로, 의약품 등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반면 경남(15.2%), 대구(3.5%), 제주(0.1%)는 승용차,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선박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인천(6.9%), 서울(5.8%), 대전(3.8%) 등 15개 시도에서 전년대비 늘어 전국에서 2.9% 증가했다. 나머지 2개 시도 중 세종은 보합(0.0%)을 보였고, 제주는 정보통신 등에서 생산이 줄어 1.2%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국에서 1.4% 줄었다. 17개 시도 중 소매판매가 줄어든 지역은 10개 시도였다.

특히 제주에서 6.3%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여행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면세점(-19.5%), 전문소매점(-5.8%),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5.5%)에서 감소했다.

대전(5.2%), 부산(3.5%), 강원(3.3%) 등 7개 시도는 전문소매점,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 등의 판매가 늘어 증가했다.

소비자 물가는 외식, 외식제외개인서비스 등이 올라 전년보다 3.6% 상승했다.

모든 시도에서 물가가 상승했고, 서울이 3.9% 올라 오름 폭이 가장 컸다. 오름 폭이 가장 적은 시도는 세종과 제주(각각 3.0%)였다.

고용률(62.6%)은 광주, 강원, 전북 등 15개 시도에서 늘어 전년대비 0.5%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제주(-0.7%p)의 고용률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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