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러 제재 포함된 아일랜드 반도체 기업, 한국인이 경영”

입력 2024-02-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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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OFAC 제재 명단에 포함된 기업
경영진 “제재 기업인 줄 몰랐다” 해명
한국에도 사무실 두고 있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월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의 정치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월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의 정치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에 포함된 기업 중에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아일랜드 반도체 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매체 아이리시 타임스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보도자료를 인용해 더블린에 본사를 둔 반도체 기업인 큐빗 세미컨덕터가 러시아 제조업체 JSC미크론에 전자 부품 수십 개를 전달한 혐의로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JSC미크론은 2022년 3월 미국 정부의 제재 명단에 오른 곳으로, 이들을 지원한 혐의를 받는 큐빗 세미컨덕터는 두 명의 한국인 경영인이 이끄는 곳으로 알려졌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아일랜드와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으며, OFAC 자료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봉명동에 사무실을 둔 것으로 나와 있다.

경영인 중 한 명은 아이리시 타임스에 “러시아 기업이 제재 명단에 포함된 것을 몰랐으며, 큐빗 세미컨덕터는 유럽연합(EU) 기업들과만 거래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린 군수 산업에서 일하지 않고 반도체 산업만을 위한 유럽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라며 “해당 부품은 반도체 부품이지 군사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산업안보국(BIS)이 관보에 게재한 러시아 관련 신규 수출통제 대상에는 한국 기업이 포함된 것으로도 전해졌다. BIS는 한국의 대성국제무역이 당국 허락 없이 미국산 공작기계 등을 확보해 러시아 산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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