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엔진 등 첨단 항공 부품 역량 강조
육·해·공 아우르는 방산 솔루션 제시 계획
“중동형 맞춤 솔루션으로 협력 방안 모색”
한화그룹 방산계열사가 안보 수요가 급증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서 최첨단 항공 분야 기술을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은 4일부터 8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사우디 방산 전시회 2024(WDS, World Defense Show)’에 참가해 항공 분야 핵심부품과 육·해·공 솔루션을 전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첨단 엔진의 미래를 열다(Opening the Future of Advanced Engine)’를 슬로건으로 내건 한화는 ‘비전 2030’의 핵심 아젠다로 자주국방을 내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과 중장기 협력을 모색한다.
전시장 중앙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생산하는 대한민국 최초 전투기(KF21)의 심장인 F414엔진과 ‘전투기의 눈’ AESA 레이다, 첨단 항전 장비와 항공기 생존 체계인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DIRCM) 등 전투기의 핵심부품 역량을 보여준다. 40년간 축적한 항공 핵심부품의 제조 역량을 소개하면서 차세대 전투기 확보에 관심이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중장기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폴란드와 호주 수출에 성공한 지상 장비도 전시된다. 국산 엔진을 최초로 장착한 K9 자주포가 중동에 처음 공개된다. 또 레드백 장갑차와 천검을 장착한 무인수색차량, 타이곤, 사거리 290킬로미터(km)의 천무탄 등을 선보여 중동·아프리카 시장 확대에 나선다.
한화는 최근 중동 해상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해양 분야의 솔루션도 제시한다. 한화오션의 3600톤(t)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무인잠수정 수상정 등 해양 유·무인체계 솔루션을 제시하고 중동 시장 개척에 나선다.
또한 지상에서 다양한 공중 위협을 신속하게 무력화할 수 있는 ‘대공방어용 다기능레이다(MFR) 시리즈’와 ‘안티드론시스템’도 공개한다. 아울러 우주에서 전천후 관측이 가능한 ‘초소형SAR위성’ 등 감시정찰 역량과 더불어 저궤도 통신위성을 활용한 우주·영공·지상·해양까지 아우르는 초연결·다계층 네트워크 솔루션도 선보인다.
한화 관계자는 “지상 및 해상 분야의 솔루션뿐 아니라 한화의 엔진기술 역량도 중동 지역에 소개해 자주국방은 물론 현지의 산업화를 통해 양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