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16일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는 의류용 산소계 표백제 11개 제품(분말형 8개 제품과 액체형 3개 제품)을 비교·분석한 ‘의류용 산소계 표백제 구매·선택 가이드’를 발표했다.
가이드에 따르면 세탁기에 표백제를 넣어 세탁하는 ‘일반 세탁’의 경우 ‘오투액션 액체형’이 성능 우수 제품으로 선정됐다. 다만, 가성비가 좋지 않아 구매 시 다른 제품과의 비교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 측은 설명했다.
표백제를 녹인 물에 의류를 담가놓은 뒤 세탁하는 ‘담금 세탁’의 경우 ‘오투액션 베이킹소다’가 성능 우수 제품으로 선정됐으나, 유색 의료를 담금 세탁할 경우 의류의 색상이 변할 수 있으므로 사용 시 유의가 필요하다.
가성비 우수 제품에는 분말형은 ‘스파크 산소표백제’와 ‘비트 오투 크린 플러스’가, 액체형에는 ‘테크 산소크린 액체형’이 선정됐다. 애경산업의 ‘스파크 산소표백제’가 사용량 대비 가격이 41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라이온코리아의 ‘비트 오투 크린 플러스’가 사용량 대비 가격 50원으로 그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액체형에는 LG 생활건강의 ‘테크 산소크린 액체형’이 가성비 우수 제품으로 선정됐는데 사용량 대비 가격이 105원으로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했다.
소비자원은 실험한 모든 제품이 비소, 과산화산소 함량 및 용기 내구성 등의 기준을 충족했으며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에서도 ‘우수’ 혹은 ‘보통’ 등급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분말형 표백제의 경우 포장재에 액성 정보를 공지하고 있지 않은 제품이 있었다. 이에 소비자원은 분말형 표백제도 해당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액성 정보 표시가 없는 제품 5개에 표시 개선을 권고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원은 표백제에 손이 직접 닿을 수 있는 경우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표백제를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표백제 또는 그 용액을 임의로 다른 용기에 담아 보관할 경우 가스가 발생으로 인해 용기가 터질 수 있므로 표백제 용기를 바꾸어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