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홍해서 드론·미사일 공격 이어 와
▲예멘 후티 반군이 지난해 12월 20일 북서부 암란 지역에서 행진하고 있다. 암란(예멘)/EPA연합뉴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홍해 인근에서 또다시 세 차례의 폭발이 일어났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해상 보안업체 암브레이는 몰타 국적의 컨테이너선이 예멘 모카에서 남서쪽으로 24km 떨어진 항구 구역에서 세 차례의 폭발을 목격했음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암브레이는 예멘 타이즈주 방향에서 3발의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확인했다. 또 인근에 있던 선박이 폭발 사고 지점으로부터 1.6km 이내에서 조명이 두 개 달린 소형 보트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암브레이는 “해당 선박은 이스라엘 소속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운영사의 다른 선박들이 정기적으로 이스라엘에 들렀기 때문에 (후티의) 표적이 되기에 충분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후티 반군은 수도 사나를 포함해 예멘 대부분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공식적으로 지지해 오며 지난달 19일부터 홍해를 항해하는 선박을 나포하거나 드론·미사일 공격을 가하고 있다. 후티는 이스라엘이 전쟁을 중단할 때까지 홍해에서의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