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광고 논란...가자지구 희생자 연상시키는 연출

입력 2023-12-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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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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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의류 브랜드 자라(ZARA)의 광고 포스터가 가자지구 희생자의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자라는 최근 한 모델이 흰 천으로 둘러싸인 마네킹을 어깨에 메고 있는 사진과 흰 천에 싸인 마네킹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진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이들로부터 자라의 광고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에 희생당한 민간인들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보이콧 캠페인을 벌이거나 자라의 오프라인 매장 안팎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자라는 “일부 고객이 현재 삭제된 이미지에 불쾌감을 느꼈고 제작 당시의 의도와는 다르다”라며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어 자라는 광고의 아이디어를 최근 일어난 전쟁이 아닌 ‘지난 세기의 남성 재단(裁斷)’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BBC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자라의 해당 광고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일어나기 전인 7월에 구상돼 9월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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