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올해 스타일리시 인물 71인 가운데 하나로 각각 선정됐다.
NYT는 6일(현지시간) 윤 대통령과 뉴진스를 ‘2023년 스타일리시 인물 71인’으로 꼽았다. 명단에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비롯해 농구선수 지미 버틀러,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배우 마고 로비, 가수 비욘세와 테일러 스위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명단은 한국인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NYT는 지난해에도 가장 스타일리시 인물 93인을 뽑았으나 한국인은 없었다.
올해 선정 인물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었던 사람은 단연 윤 대통령이다. 기사에는 미국 백악관에서 나비넥타이를 멘 채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던 윤 대통령의 사진이 함께 게재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미국 싱어송라이터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다. NYT는 “그가 완벽하게 소화한 ‘아메리칸 파이’ 공연은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에 걸맞았다”고 평가했다.
아이돌그룹 뉴진스의 선정과 관련해서는 “토끼 귀 모자를 쓴 뉴진스 멤버들은 1990년대 말~200년대 초 알앤비(R&B)에서 영감을 얻은 사운드로 빌보드 정상에 올랐다”라며 “K팝 여가수 최초로 미국 시카고 대형 음악축제 ‘롤라팔루자’에서 공연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명성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한국명 이지한)'도 NYT 선정 2023년 스타일리시 인물에 꼽혔다.
NYT는 “‘전생’에 출연한 이 배우는 패션을 재미있게 만드는, 두려움 없는 의상을 입었다”며 “그녀의 레드카펫 복귀는 할리우드 배우 노조 파업 중단으로 얻은 많은 혜택 가운데 하나였다”고 밝혔다.
올해 스타일리시 명단에는 사람이 아닌 대상도 다수 포함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장소로 주목받는 공연장 스피어, 미국 멧 갈라 쇼에 나타난 바퀴벌레,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만들어진 프란치스코 교황의 딥페이크(AI 기반 인물 이미지 합성 기술) 사진 등이 선정됐다.
NYT는 “선정자 가운데 일부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명단에 오른 대상 모두 우리가 무엇을 입고, 어떻게 살아가며, 어떻게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지에 대해 이야기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