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3만6000선 돌파…S&P500, 연고점 경신
제롬 파월 미국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아직 기준금리 완화 시점을 예측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더 강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에 대비한 시장은 이를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으로 받아들이면서 금융시장이 들썩였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스펠만대학에서 헬렌 게일 총장과 대담했다. 특히 이날 연설은 1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공개 발언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완화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충분히 긴축적인 기조를 달성했는지 자신 있게 결론짓기도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기도 했다. 물가지표 둔화와 관련해서는 “반가운 일”이라며 “긴축 정책의 전체 효과가 아직 다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발언을 통해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대폭 완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매트 말리 밀러 타박 최고 시장 전략가는 “지금까지의 발언보다 매파적 태도가 다소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상승하고 채권 금리가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6000선을 돌파했고, S&P500지수는 연고점을 경신했다. 채권 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2bp(1bp=0.01%) 밀린 4.22를, 미국 국채 2년물 채권 수익률은 14bp 떨어진 4.56%를 나타냈다. 뉴욕 금 선물 가격은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